# 영화

패배자처럼 느껴지는 30대 40대를 위한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IMSpir[e]Dition 2024. 10. 5. 10:55

Focus  :  상대적 발탁감에 빠져 눈앞에 빛나는 것들을 놓쳐버리는 30대 40대 이야기 

 

그냥... 가끔씩 걱정이 돼. 사람들이 날 보면서 패배자로 볼까봐. 

 

다른 사람들은 몰라. 다들 자기 자신만 생각하니까. 

너를 생각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너는 내 의견에만 신경 쓰면 돼. 

 

네 의견은 어떤데 ?

"사랑해" "고마워"

 

30대 40대에 접어들어도 불안감을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열심히 걸어온거 같은데. 뒤를 돌아보니 타인과 비교해서 보면 내가 이룬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상대적 박탈감에 쉽사리 휩싸이게 되죠. 문제는 사람들은 한가지 면만 보며 해석을 한다는 거죠.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이룬것보다 이루지 못한 것들에게 더 눈길이 가는 것은 본능때문입니다. 인간은 좋은것보다 나쁜 것에 본능적으로 이끌리게 되있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뉴스에서 좋은 사건보다 나쁜 사건을 다루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이용한 마케팅의 수단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뒤돌아 볼때 한가지만 본다는 것은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부만 보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거죠. 하지만 전체를 보면 이야기는 달리집니다. 그제서야 실체가 보이니까요. 

 

그래서 영화는 보지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이루어낸 점을 드러냄으로서 당신이 보지 못한 공간을 볼 수 있도록 시야를 확장시켜 줍니다. 이를 통해 두가지 관점에서 무엇을 더 많이 놓쳐는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아니라 내가 이루어낸 지켜낸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죠.

 

당신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이렇게 처절하고 힘겨운 삶을 버티고 견뎌내어 살아있고 또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과정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이루었는가가 아니라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소통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김창옥씨는 우울증이 걸려서 프랑스 수도원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혼자 있는 공간에서 자신의 안에서 들리는 음성을 듣게 되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로인해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가 자신 스스로에게 듣게 된 말을 이 말이었습니다.  

 

내가 너 어떻게 살아서 여기까지 온줄 안다. 

"그래... 여기까지 잘왔다." 

 

그러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 말 뿐입니다. 

"여기까지... 그 수많은 힘겨움 순간을 거쳐서 잘 오셨습니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Brad's Status)>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직면하는 불안과 자아 성찰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브래드 슬론(벤 스틸러)은 사회적 지위와 개인적 성공에 대한 끝없는 고민과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비교 속에서 내면적인 갈등을 겪습니다. 영화는 중년의 남성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성공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비교의 덫에 빠진 현대인의 불안을 진정성 있게 그려냅니다.

 

1. 브래드의 불안 <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비교의 덫 >

영화의 중심에는 브래드가 자신의 친구들과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브래드는 대학 동창들의 화려한 성공을 보면서 자신의 삶이 초라해 보인다고 느끼고, 그로 인해 심각한 자존감의 위기를 겪습니다. 친구들은 부와 명예를 누리며,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반면, 브래드는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며 평범한 중산층 삶을 살고 있습니다.

 

브래드가 직면한 불안은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감정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비교하게 되는 세상에서, 자신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비교가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브래드는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인생을 실패라고 규정하는데, 이 비교는 그가 실제로 가진 가치와 행복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2. 성공의 재정의 <이루어낸 것이 아니라 지켜낸 것을 스다듬어 줄수 있는 마음>

영화는 "성공"의 의미를 끊임없이 재정의합니다. 브래드가 겪는 주요 갈등은 사회가 규정한 성공의 기준에 자신의 삶을 맞추려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는 돈, 명성, 지위를 성공의 척도로 삼고 있지만, 영화는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봅니다. 브래드는 아들 트로이와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성공이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가족과의 유대, 자신이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느끼는 삶을 사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트로이의 대학 입학을 위한 캠퍼스 방문을 통해, 브래드는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트로이의 성공 가능성을 보면서, 그는 자신의 역할을 재평가하고, 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영화는 부모로서의 성공과 개인적 성공이 상호 배타적이지 않으며, 진정한 성공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여정에 대한 만족감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3. 중년의 자아 성찰과 삶의 불안 <불안은 어둠이 아니라 빛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탄생 >

브래드가 겪는 갈등은 중년의 위기를 상징합니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자신의 선택과 현재의 위치를 성찰하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한 의문을 품습니다. 이 시점에서 브래드는 자신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더 잘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에 시달립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과 목표에 집중하게 되고, 현실의 삶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브래드가 경험하는 불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겪는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온 삶을 평가하게 되고, 특히 성공의 기준이 외부적인 요소로 설정될 때, 그 평가가 더욱 냉혹해집니다. 그러나 영화는 브래드가 자아 성찰을 통해 자신의 삶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의 삶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아들과의 관계, 자신이 이끄는 비영리 단체 등을 통해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4. 행복은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 지금 이순간에 존재한다는 것. 

영화는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긍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브래드는 친구들의 성공을 부러워하면서도, 그들이 실제로 행복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습니다. 영화는 표면적인 성공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각자의 인생에는 보이지 않는 고난과 고민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브래드는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 자신이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삶이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은 순전히 비교에서 비롯된 착각임을 깨닫고,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가치를 찾게 됩니다. 이 과정은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과 삶에 집중하는 것이 궁극적인 행복과 만족을 가져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5. 인생이란 두려운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곁에 단 한사람만 있다면 살아갈 가치가 있다. 
    또한 그 한사람은 반드시 그 누구일 필요는 없다. 그게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 
    언제나 내 곁에는 늘 내가 있었다. 나는 단 한 순간도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 

영화는 또한 가족과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브래드는 아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이 그동안 간과했던 중요한 가치를 깨닫습니다.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과 관계임을 알게 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물질적 성공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잊기 쉬운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영화는 결국, 성공이란 외부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음을 말합니다. 브래드는 자신의 아들과의 유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의 역할, 그리고 자신이 이룬 작은 성취들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6. 그 누구의, 그 무엇이 아니라, 나로서 나답게 산다는 것. 그것이 잘 살고 있다는 기준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는 현대인의 불안과 비교에서 비롯된 자아 성찰을 다룬 영화로, 성공의 진정한 의미를 재고하게 만듭니다. 브래드는 자신의 인생을 남들과 비교하며 실패했다고 느끼지만, 결국 그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영화는 비교의 덫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아온 삶을 긍정하고, 진정한 성공은 외부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브래드는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삶을 재평가함으로써 내면의 평화를 찾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물질적 성공이 아닌, 개인의 삶 속에서 행복과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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