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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의 사랑 (100 Yen Love, 2014)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한 보 앞으로 내딛는 영화.

IMSpir[e]Dition 2024. 10. 7. 07:59

Focus  :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희망을 가지고 뭔가 시도한다는 게 중요한거죠. 

우진씨가 무모해 보였어요. 

이기지 못할 무언가에 부질없이 덤비는 것 같기도했고. 

그런데 지금은 아니에요. 설령 우리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뭔가 시도한다는 게 중요한거죠. 

고마워요. 내 생각이 바뀌세 해줘서. 

나도 고마워요. 내 진심을 알아줘서.

 

<백엔의 사랑 (100 Yen Love)>는 일본의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도, 주인공의 내적 성장과 자아 발견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입니다. 타케 마사히로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주인공 이치코(안도 사쿠라)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배우 류승범을 캐스팅 했을때의 일화처럼 그냥 진짜로 존재하는 캐릭터에 카메라를 비추어서 연기가 아니라 그저 일상을 찍어놓은 다큐멘터리 라고 느껴질 만큼 느껴지게 만들죠.

 

그녀가 보여주는 일상과 그녀가 겪는 좌절, 그리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와 자아 성찰을 이야기합니다. 영화는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다시 일어나 삶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1. 일본의 문제적 현실 <히키코모리 그리고 캥거루 족의 무기력한 삶과 소외된 일상>

영화의 주인공 이치코는 32살의 무직 상태로, 부모님 집에 얹혀살며 매일 무료한 일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일상은 무기력함 그 자체입니다. 부모님의 가게에서 도와주는 것도 싫어하고, 사회적인 상호작용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치코는 일종의 사회적 소외자입니다. 그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무관심하며,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잃고 방치된 상태로 살아갑니다.

 

영화는 이치코가 느끼는 무력감과 사회에서 소외된 감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그녀의 하루는 의미 없는 행동들로 채워져 있으며, 이치코가 마주하는 세상은 그녀에게 적대적이고 불친절하게 느껴집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느끼는 공허함과 정체성을 잃은 상태를 영화는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이치코의 내면에 자리한 불안과 고독을 강조합니다.

2.  한발자국 그 발자국이 끝내 어디든지 다다르게 하는 모든 것이 된다. <백엔 숍과 새로운 출발>

이치코의 삶에 변화를 주는 계기는 지역 백엔 숍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입니다. 백엔 숍은 영화에서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서, 이치코가 사회로 다시 나오는 상징적 공간입니다. 그녀는 이곳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고, 일상에 작은 목적을 부여받으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비록 아르바이트라는 작은 일일지라도, 이 일은 이치코가 자신의 삶에 조금씩 의미를 부여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 됩니다.

 

백엔 숍은 영화의 중요한 상징입니다. 100엔이라는 작은 돈으로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는 이 공간은, 이치코가 자신을 다시 싸게 여기는 상태에서 시작해,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장소가 됩니다. 백엔 숍에서의 일은 이치코가 자신의 무가치함에서 벗어나 조금씩 자립심과 자부심을 키워가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비록 작고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 공간에서 그녀는 세상과의 첫 연결을 다시 회복해갑니다.

3. 복싱과 자아 발견 <복싱은 링에 오르기 전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부터 이겨내야 하는 운동이다.>

복싱의 신비함이란게...
어떤 고통이 와도 참고 견디며 갈비뼈가 나가도 망막이 터져도 싸운다는 거지.
자신만 볼 수 있는 것 때문에 모든 걸 거는 거야

 

영화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이치코가 복싱을 시작하면서입니다. 우연히 복싱을 접하게 된 이치코는 그 안에서 자신을 시험하고,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며 정신적으로도 성장해 갑니다. 복싱은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이치코에게는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됩니다. 그녀는 복싱을 통해 자신의 분노와 좌절을 표출하고, 점차 강해지면서 내면의 힘을 깨닫게 됩니다.

 

복싱은 이치코의 내적 변화와 성장의 상징입니다. 그녀는 신체적 훈련을 통해 점차 자신감과 자립심을 키우며, 스스로를 더 이상 무가치하게 여기지 않게 됩니다. 복싱은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정신적으로도 강인해지고 세상을 마주할 힘을 길러주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이 과정은 이치코가 자신의 삶을 되찾아가고, 더 이상 자신을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로 인식하지 않게 되는 중요한 변화를 나타냅니다.

4. 사랑과 관계의 실패 <자아에 대한 깊은 성찰>

넘어지지 않고는 걸음마를 배울 수 없듯이 잘못 걷지 않고는 나의 길을 찾을 수 없다. 

진짜. 실패자는 지는게 두려워서 시도조차 안하는 사람이다. 

 

복싱이라는 게 다운됐다고 해서 끝나는게 아니다.

다시 일어나라고 카운트를 10초씩이나 주거든

 

네가 너무 고되고 힘들면 그 자리에 그대로 누워 있어라

그리고 네 숨이 다시 돌아오거든 그때 일어나 싸우면 된다.

 

“내 인생도 아마 다섯이나 여섯쯤 세고 있으려나 ?”

 

이치코가 겪는 사랑의 실패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녀는 짝사랑하던 남성 유지를 통해 일시적인 위안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그 관계는 실패로 끝납니다. 이 경험은 이치코에게 다시금 좌절과 상처를 안기지만, 그녀는 이를 통해 더욱 깊이 자신을 성찰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치코가 연애 관계에서도 또 한 번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 실패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립니다.

 

유지와의 관계는 이치코가 스스로에 대해 더 깊이 성찰하게 만들며, 자신의 외로움과 상처를 치유해가는 또 다른 계기가 됩니다. 그녀는 이 관계를 통해 타인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면의 강인함을 키워갑니다. 사랑의 실패는 그녀에게 또 한 번의 좌절을 안겨주지만, 이는 결국 이치코가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됩니다.

5.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그것이 모든 순간의 방향성이 된다.

이기고 싶었어. 이기고 싶었어.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영화의 마지막에서 이치코는 자신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킵니다. 그녀는 자신이 복싱에서 느꼈던 힘과 성취감을 바탕으로, 더 이상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로 남아있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이치코는 이제 자신을 강하게 만들고, 세상과 맞서 싸우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영화는 이치코의 내면적 변화를 통해, 삶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적인 성공이나 인정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존중과 자신감임을 강조합니다.

 

이치코는 마침내 자신의 삶을 다시 살아가는 법을 깨닫습니다. 영화는 그녀의 고군분투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과 좌절을 극복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 자아 발견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삶은 언제나 힘들고 고단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6. 누구나 겪는 현대인의 고독과 자아 발견의 여정

<백엔의 사랑>은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자아를 회복해가는지를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이치코의 이야기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고독과 좌절, 그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대변합니다.

 

영화는 그녀가 겪는 고통과 실패를 통해, 우리가 세상 속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어떻게 발견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백엔의 사랑>은 삶의 무기력과 고립 속에서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내면의 힘을 찾아가는 여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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