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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Welcome, 2009) 그 아이 바다를 건널거래. 사랑이 거기 있다고 말이야.

IMSpir[e]Dition 2024. 10. 11. 08:14

Focus  :  나에게도 있었는데... 사랑이  목숨보다 중요했던때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바다를 건너가겠다고 했어. 사랑이 거기에 있다고 말이야. 

당신이 떠났을때, 나는. 눈앞에 길 하나 건너지 못했는데...

 

<웰컴 (Welcome, 2009)>은 프랑스 감독 필립 리오레(Philippe Lioret)가 연출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 이민자 문제,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국경을 초월한 연대의 힘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난민 문제를 직시하며, 한 청년이 사랑을 이루기 위해 겪는 고난과 그를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본성의 선함과 연대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무엇보다. 남자라면 한때 인생에서 사랑의 열정이 가득찬 그 시절의 자신을 다시 한번 마주하는 경험시켜주데 그것은 눈에 보이지만 손에 잡히지 않아 허공을 수백번이나 긇어대는 애절함과 아련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1. 사랑을 위해서 국경을 넘는 비랄의 여정

영화의 주인공인 비랄(피라스 엘 이바스티)은 이라크 출신의 17세 소년으로, 영국에 있는 연인 미나를 만나기 위해 유럽을 횡단하는 여정을 그립니다. 영화는 비랄이 도버 해협을 수영으로 건너려는 무모하고도 절박한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의 여정은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로맨틱한 여행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난민들의 절박함까지 포함되어 있어 더 감정적으로 몰입감을 선사힙니다. 

 

빌랄의 이야기는 이민자들이 맞닥뜨리는 물리적, 정치적 장벽을 보여주며, 국가 간의 경계선이 인간의 꿈과 삶을 제한하는 현실을 강조합니다. 특히 도버 해협을 수영으로 건너려는 그의 시도는 영화 전체를 통해 상징적인 장면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난민들이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겪는 위험과 절망을 드러냅니다. 빌랄은 단순히 바다를 건너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와 존엄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랑을 찾기 위한 투쟁을 하는 것입니다.

2.  빌랄을 통해 일어나는 시몬의 변화  <아이 눈망울에 비추는 어린시절의 나를 마주하는 순간>

 

당신이 떠났을때.... 나는 눈앞에 길 하나 건너지 못했는데

그 아이는 바다를 건너가겠다고 했어. 사랑이 거기에 있으니까 말야.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때.,미친놈이라 치부했지만

나를 쳐다보는 그 눈빛에서 오래전 잊혀진 사람이 떠올랐어.

 

그런 녀석이 원망할 만큼 부러웠고 반가운 만큼 미웠어.

내가 녀석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

 

나는 후회하면서 살지만 그 녀석은 사랑으로 끝났어.

그 녀석이 너무 보고싶어. 미치게도 말야.

내가 후회하지 않았던 그녀석이 말야.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인물은 시몬(뱅상 랭동)입니다. 그는 전직 수영 선수로, 자신의 삶에 큰 의미를 찾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몬은 자신의 아내 마리옹과 이혼을 앞두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무기력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빌랄을 만나면서 그의 삶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수영을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하게 된 시몬은 점차 빌랄의 열망과 고난에 공감하게 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시몬의 변화는 인간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연대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그는 빌랄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더 큰 사회적 이슈에 눈을 뜨게 됩니다. 이민자 문제에 무관심했던 그가 점차 빌랄을 돕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게 되면서, 우리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목격하게 됩니다. 시몬의 이러한 변화는 우리 사회에서도 인간이 서로를 돕고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합니다.

3. 난민 문제의 현실 <인간과 인간의 경계와 무관심>

<웰컴>은 난민 문제를 단지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사회적, 정치적 문제로도 다룹니다. 영화는 난민들이 유럽에 들어오기 위해 마주하는 여러 가지 장벽을 보여주며, 국가들이 난민 문제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합니다. 프랑스 칼레 지역의 난민 수용소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난민들의 비참한 현실은 영화 속에서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프랑스의 이민법은 인간적인 연대조차 불법으로 규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난민 문제를 단순히 법적 문제로만 바라보는 사회적 무관심을 고발합니다.시몬이 빌랄을 도우려는 과정에서 경찰의 제재를 받는 장면은 이러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난민을 돕는 것이 불법이 되는 현실 속에서, 영화는 인간애와 법적 규제 사이의 갈등을 탐구합니다. 법이 정한 경계와 한계 속에서도, 우리는 어떤 행동이 옳은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시몬이 빌랄을 돕는 것은 법적으로는 위법일지 모르지만,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도덕적으로는 타당한 선택입니다.

4.  단체가 만들어 놓은 제약에서 무너지는 개인들.... 

영화는 또한 개인의 꿈과 그것을 가로막는 사회적, 정치적 제약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빌랄의 목표는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것이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국가 간 경계라는 커다란 장벽에 부딪힙니다. 그의 여정은 마치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희망과 꿈이 어떻게 정치적 현실에 의해 제한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는 개인의 자유와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사회적 제약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난민이나 이민자들이 겪는 제약은 단지 경제적 문제나 법적 규제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화는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국가 간 경계가 얼마나 무자비하게 작용하는지를 비판합니다.

5. 인간이 인간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꺄요 ?

영화의 핵심 메시지는 결국 인간의 존엄성에 있습니다. 빌랄은 단순히 난민의 처지에 놓인 불쌍한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입니다. 그의 여정은 비록 고통스럽고 위험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빌랄은 우리에게 인간이 얼마나 강인하고 존엄한 존재인지를 보여줍니다.

 

영화의 결말은 희망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절망으로 끝나지도 않습니다. 빌랄의 시도는 실패로 끝나지만, 그의 여정에서 나타난 인간성, 그리고 시몬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연대는 여전히 빛을 발합니다. <웰컴>은 비록 현실적인 벽이 존재하더라도, 인간의 존엄성과 희망은 여전히 존재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힘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6. 경계 너머로 전하는 너 와 나가 아니라 우리. 

<웰컴 (Welcome, 2009)>은 난민 문제를 다루면서도, 단순히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본질적인 존엄과 연대를 탐구하는 영화입니다.

 

빌랄과 시몬의 이야기는 국경을 초월한 인간의 상호작용과 관계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행동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국경을 넘어서, 인간적인 관점에서 난민 문제를 바라보도록 요구하며, 연대와 공감이 이 세상의 불평등과 고통을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궁극적으로, <웰컴>은 국경과 법적 제약을 넘어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며,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인간애와 연대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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